드래곤 갓(Dragon God). 드갓. 용신(녹일 용鎔, 신하 신臣)-팬들은 용 용龍자와 신 신神자의 뜻으로 바꾸어 별명으로 부른다. (성우님 본인도 가장 마음에 들어 하는 별명이라고 한다.)
대중매체를 통해서 픽션을 재현하는 작업에 종사하는 사람들. 극 중에서 배역을 맡아 인물을 재현하는 역할은 연기자가 담당한다. 얼굴을 드러내는 연기자 뿐만 아니라 목소리 연기자도 작품을 찍는 순간, 즉 카메라나 마이크가 녹화 및 녹음을 하고 있는 동안만큼은 그야말로 다큐멘터리를 찍는 것과 다름없기를 바랄 것이다. 그만큼 배역과 일치한 인물이 되었다는 의미니까. 그리고 어느 날엔가 좋은 작품이나 좋은 배역을 만나고 시기까지 잘 맞아떨어지면 대중들로부터 주목과 인기를 모으기도 한다. (사실 좋다 나쁘다는 주관적인 것이고, 그조차도 진정으로 좋은지 나쁜지 알려면 충분한 시간이 지나봐야 한다.)
이 책의 저자 이용신 성우님은 애니메이션 <달빛천사>라는 작품에서 주인공을 맡아 자신을 대중에게 알리고 인생을 대표하는 작품을 만나게 된 분이다. (<짱구는 못말려>에서 채성아 선생님, 철수 엄마 역할도 맡았다.)
저자는 어려서부터 본인만 아는 내면의 이야기며, 성우가 되기까지의 일들이며, 그리고 논란이 많았던 '달빛천사 OST' 크라우드 펀딩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아래는 2022.1.20에 올라온 영상. 책에 언급된 내용보다 구체적이다.)
https://youtu.be/QwQMje_xc90
책 전체에 걸쳐서 긍정적인 어조로 들려주는, 포기하지 않으려는 의지가 느껴지는 일화들이 나온다. 그리고 책 제목에서도 드러나듯이 이 "첫 번째" 에세이 이후에 나올지도 모르는 후속작의 내용은 온라인 보이스 플랫폼 '올 보이스' 운영에 관한 에피소드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성우가 발간하는 책의 광고를 내가 접하는 것이 드물어서인지는 몰라도 한국의 성우분이 쓴 책을 읽어보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첫 번째는 [안소연의 성우되는 법] 안소연.) 왜인지 몰라도 이렇게 목소리를 다루는 전문가가 쓴 책에는 흥미가 생긴다. 언젠가는 최덕희 님의 책도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On writing)에 보면 이런 말이 나온다. "이유는 모르지만 사람들은 일에 대한 내용을 즐겨읽는다." 그 말이 사실이라고 확언할 정도로 스티븐 킹의 경험에 의한 증언은 확고하다. 그에 따르면 성우라는 일의 세계를 궁금해하는 까닭이 흥미를 불러온다고 할 수 있다.)
[경제학적 사고방식] 폴 헤인 (0) | 2022.06.11 |
---|---|
[시간 전쟁] ('Off the Clock') 로라 밴더캠 (0) | 2022.06.11 |
2007~2009년도 독서 기록 (2) | 2022.06.10 |
[왜 사람은 바람을 피우고 싶어할까] 헬렌 피셔 (0) | 2022.06.10 |
[사랑을 잘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게리 채프먼 (0) | 2022.06.09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