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코로나 시대의 역발상 트렌드] 민병운 외 4인

서고

by 와이덕트 2022. 6. 21. 22:51

본문

국립 중앙도서관 사서 추천 도서(2021년 12월) 목록에 있기에 보게 되었다.

들어가는 말에서 언급하고 있는, 이 책이 하려는 시도는 적절해 보였다. 많은 서적에서 이미 메가 트렌드를 다루고 있음으로 이 책에서는 메가 트렌드로 인한 역효과와 역발상에 주목했다. 거대한 흐름이라는 메가 트렌드가 있는 와중에도, 그에 따른 반동이나 틈새가 있기 마련이다. 더군다나 좀처럼 예상한 것만큼 변하지 않던 것들이 팬데믹으로 인해서 급격한 변화를 겪었다. 변화가 급했던 만큼 반동도 컸을 것이다.

이 책을 구성할 때 어떤 의도를 가지고 그렇게 만들었는지 짐작 가지는 않지만, 책을 중반 즈음 읽었을 때야 알게 된, 이 책을 읽는 법이 있다.
이 책은 각 장마다 세부 트렌드를 다루어서 총 20장의 분량으로 엮었다. 그런데 도무지 각 장의 제목과 서술되는 내용이 매치되지가 않았다. 각 장의 내용은 메가 트렌드에 대한 내용부터 시작해서 역발상 트렌드로 끝난다. 제목에 쓰인 문구를 순서 그대로 생각하고 본문 내용을 읽다 보면 내용과 안 맞아서 이해가 가지 않았던 거였다. 제목의 문구 순서가 본문 순서와 반대로 실려있었다. 따라서 제목의 문구를 다음과 같이 새겨야 이해가 편하다.

"역발상 트렌드의 내용(파란색 글씨)" vs. ”메가 트렌드의 내용(검은색 글씨)"
: "역발상 트렌드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



책 내용 중에서 흥미로웠던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6장에서는 전 세계에 댓글 부대가 있음을 알려주는 내용이 있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산하 옥스퍼드 인터넷 인스티튜트는 전 세계 81개국에서 소셜 미디어를 통해 여론을 조작하는 '사이버부대'가 산업적 규모로 활동하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OII는 '산업화된 허위 정보-2020년 조직된 소셜 미디어 조작 목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런 조직적 활동이 포착된 나라는 2017년 28개국에서 2019년 70개국, 2020년에는 81개국으로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그리고 사이버 부대를 운영하는 주체는 정부 기관, 홍보 회사, 정당 등이라고 밝히며 그 정도가 높은 단계에 해당하는 국가로 중국, 베트남, 미국 등을 꼽았고 한국은 중간 단계였다. 한국 역시 이 이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은 것이다.
128p


(마치 전쟁 전략가처럼 우리의 기존 상식에 반하거나 때로는 양심에 반하기도 하는) 신기술을 도입하고 그에 따른 법령이 정비되기 전에 기업 및 사업가들은 최대한 부의 축적을 이루어 놓는다. 7, 8장을 통해서는 법령이 정비된 이후에도 사업을 영속적으로 가져가려면, 기업의 브랜드를 휴머니스틱 브랜드(인간적으로 느껴지고 의미 있는 사회적 관계의 대상으로 인식되는 브랜드)로 만들어야 한다는 방향성을 접할 수 있었다.


10장에서는 로세토 효과Roseto Effect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1880년대에 한무리의 이탈리아 이민자들이 미국 펜실베이니아 로세토 마을에 정착했다. 당시 로세토 마을은 먹는 것도 형편없었고 식생활 패턴도 좋지 않았다. 하지만 심장병 발병률은 미국 평균의 절반 이하였고 이 수치는 지속적으로 낮아졌다. 오클라호마대학교에서 강의하던 내과 의사 스튜어트 울프Stewart Wolf와 사회학자 존 브룬John Bruhn은 로세토 마을에서 이웃 간 높은 유대감과 강한 응집력을 발견했다. 가족과의 이별, 경제적 파산 등 개인의 위기 상황에서 이웃끼리 서로서로 돕는 문화가 심장병 발병률을 낮춘 요인임을 밝혀낸 것이다.
206p


11장의 내용에서는 정신 건강을 중요시하는 메가 트렌드가 소개되고, 신체 건강을 중요시하는 역발상 트렌드가 소개되었다. 그 내용을 보고 나니 [골 때리는 그녀들]의 인기 요소 중의 하나가, 코로나로 인해 제한된 야외 활동과 육체 활동에 대한 해방 심리도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타도 찾았다. 내가 쓴 글을 몇 번이고 다시 읽어도 비문이 남아있고, 오타가 남아있는 경우도 있다. 출판된 다른 책에서도 오타는 흔하게 보이는 편이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