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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픽처] 더글라스 케네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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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이덕트 2022. 6. 8.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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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 있는, 머리 크기의 사진을 들어서 자신의 얼굴을 가리고 서 있는 남자의 그림. 그리고 요즘 들어 유행했던 '큰 그림을 그린다'는 표현과 맞물려서 어떠한 큰 계획을 꾸미는 이야기일지 궁금해져서 책을 보게 되었다.
(책을 다 보고 나서야 정장을 입은 남성이 후줄근한 모습의 얼굴 사진을 들고 있었던 이유를 알았다.)

우리는 흔히 달콤한 음식을 좋아한다. 하지만 때로는, 또는 사람에 따라 매운 맛, 신 맛, 짠 맛, 쓴 맛 등등의 다양한 맛을 추구하곤 한다. 픽션도 그와 같아서 고어물, BL물, 다큐물 등 다양한 장르가 존재하며 다양한 자극을 추구하곤 한다.

이 책이 평소에 추구하는 안정되고 무난한 맛에서 벗어난 불쾌한 느낌이 아니었나 총평하고 싶다.
결혼한 30대의 월스트리트 로펌에 근무하는 변호사 주인공과 그의 두 자녀. 그리고 김용의 [신조협려]에서 등장하는 곽부를 능가하는 캐릭터로 그려진 주인공의 와이프.
작가의 입장에서는 주인공의 행위에 동기를 부여하기 위하여 와이프와 와이프가 만났던 상대를 그렇게 그렸을 거라는 생각은 들었다.

행복하고 아름다운 감정을 얻는데 싫증이 났다면, 괴랄한 맛을 볼 수 있게 해주는, 흡입력있는 이야기 서술로 단박에 읽게 만드는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을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첨언하자면 이 책은 불륜물의 장르에서 그것을 당하는 남편의 시점이 자세히 나오기 때문에 불쾌함이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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